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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있겠다』가 들려주는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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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심리학 시리즈 26 『고 녀석 맛있겠다』가 들려주는 사랑과 관계의 힘 사랑받은 경험은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사람은 달라질 수 있을까요? 강한 사람도 지켜 주고 싶은 존재가 생기면 조심스러워집니다. 무뚝뚝한 사람도 다정한 말을 건네고, 자기 생각만 하던 사람도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사랑은 상대방만 행복하게 하는 감정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아끼고 돌보는 동안 사랑을 주는 사람의 마음도 함께 변화합니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책 『고 녀석 맛있겠다』는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와 작고 여린 아기 공룡의 만남을 통해 믿음과 사랑이 한 존재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 줍니다. 힘센 존재가 약한 존재를 보호하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우리 안에 숨어 있던 따뜻함을 어떻게 깨우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먹잇감이었던 존재가 소중한 존재가 되다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 앞에 갓 태어난 아기 안킬로사우루스가 나타납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아기 공룡을 보며 “고 녀석 맛있겠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기 공룡은 이 말을 전혀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자신을 먹으려는 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맛있겠다’를 자신의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티라노사우루스를 아빠라고 믿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믿음 앞에서 티라노사우루스는 당황합니다. 처음에는 아기 공룡을 먹잇감으로 바라보았지만,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며 따르는 작은 존재를 차마 해치지 못합니다. 아기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강하고 멋진 아빠라고 믿으며 따릅니다. 그 순수한 믿음을 마주한 티라노사우루스의 마음에는 이전에 없었던 감정이 생겨납니다. 누군가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 자신을 믿는 존재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먹으려 했던 존재가 어느새 지켜 주고 싶은 존재로 바뀐 것입니다. 사람은 좋은 관계 속에서 변화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흔히 사람이 먼저 변해야 좋은 관계를 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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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심리학 시리즈 ⑬ 『적(The Enemy)』이 보여 주는 적대감의 심리학 우리는 어떻게 누군가를 ‘적’으로 만들게 될까요? “그 사람은 원래 이기적이야.” “저쪽 사람들은 우리와 달라.” “저 사람의 말은 들을 필요도 없어.” 갈등이 시작되면 우리는 상대방을 한 사람으로 보기보다 ‘나쁜 사람’, ‘문제 있는 사람’, ‘우리와 다른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바라보기 쉽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에는 나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상대방도 두려움과 상처, 지키고 싶은 것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은 점점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인식이 극단적으로 커지면 상대는 더 이상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 할 ‘적’이 됩니다. 다비드 칼리가 글을 쓰고 세르주 블로크가 그림을 그린 『적』은 마주 보는 두 개의 참호에서 시작합니다. 한쪽 참호에는 한 병사가 있고, 건너편 참호에는 그가 죽여야 한다고 배운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각자 상대가 잔인한 괴물이라고 믿습니다. 그들은 정말 서로 다른 존재일까요? 전쟁을 계속하게 만드는 진짜 힘은 무엇일까요? 두 개의 참호와 두 명의 병사 넓고 황량한 전쟁터에 두 개의 참호가 있습니다. 한 참호에는 병사 한 명이 숨어 있고, 건너편 참호에는 적군 병사 한 명이 있습니다. 병사는 아침마다 총을 한 발 쏘며 적의 움직임을 살핍니다. 그는 배가 고프고 외롭습니다. 비가 내리면 몸을 피할 곳도 마땅하지 않습니다. 불을 피우고 싶지만 적에게 자신의 위치를 들킬까 봐 참아야 합니다. 병사는 전쟁이 시작될 때 총과 함께 전투 지침서를 받았습니다. 그 책에는 적이 잔인하고 무자비하며 인간이 아닌 야수라고 적혀 있습니다. 적을 먼저 죽이지 않으면 자신과 가족이 죽는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병사는 전쟁이 왜 끝나지 않는지 알 수 없으면서도 계속 참호를 지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