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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보이지 않는 것을 모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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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심리학 시리즈 ⑭ 『 프레드릭 』 보이지 않는 것을 모으는 사람 햇살과 색깔과 이야기도 삶의 양식이 될까요? “너는 왜 일을 하지 않니?” 다른 들쥐들이 겨울을 준비하는 동안 프레드릭은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들쥐들은 밀알과 견과류를 모으고, 짚을 옮기며 추운 계절을 견딜 준비를 합니다.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데 프레드릭만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프레드릭은 햇살을 바라보고, 들판의 색을 눈에 담으며,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다른 들쥐들은 그런 프레드릭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프레드릭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는 춥고 어두운 겨울날을 위해 햇살을 모으고, 회색빛 계절에 펼쳐 보일 색깔을 모으며, 긴 겨울밤에 나누어 줄 이야기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 『프레드릭』은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만이 진짜 가치일까요? 따뜻한 기억과 아름다운 색, 시와 이야기는 우리 삶에 어떤 힘을 줄까요? 겨울을 준비하는 들쥐들 낡은 돌담 사이에 들쥐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농부들이 떠난 뒤 창고와 헛간은 비어 갑니다. 들쥐들은 곧 찾아올 겨울을 대비해 열심히 일합니다. 곡식과 견과류를 모으고, 추위를 막아 줄 짚을 옮깁니다. 그런데 프레드릭은 다른 들쥐들과 조금 다르게 행동합니다. 프레드릭은 햇살 아래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다른 들쥐들이 왜 일하지 않느냐고 묻자 추운 겨울을 위해 햇살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에는 풀밭과 꽃을 바라봅니다. 프레드릭은 겨울이 되면 세상이 온통 회색으로 변할 테니 그때를 위해 색깔을 모으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또 어떤 날에는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프레드릭은 길고 긴 겨울밤에 할 말이 떨어지지 않도록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침내 겨울이 찾아옵니다. 들쥐들은 돌담 속에 모여 여름과 가을에 저장해 둔 먹을거리를 나누어 먹습니다. 처음에는 풍족하고 즐겁지만 겨울이 길어지면서 양식이 줄어듭니다. 돌담 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