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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상자』 — 걱정을 없애지 않고 잠시 내려놓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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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심리학 시리즈 ⑩ 『 걱정상자 』    걱정을 없애지 않고 잠시 내려놓는 법 “내일 일이 잘못되면 어떡하지?” “아이가 학교에서 힘든 일을 겪지는 않을까?” “건강이 나빠지면 어떻게 하지?” “그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걱정은 한 번 시작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한 가지 생각을 해결하기도 전에 또 다른 걱정이 떠오르고, 머릿속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 가득 찹니다. 걱정을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걱정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생각하지 말자.” “별일 아닐 거야.”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스스로를 달래 보지만 걱정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자신을 답답해하며 또 다른 걱정을 만들기도 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걱정이 많을까?” 조미자 작가의 그림책 『걱정 상자』에는 걱정이 많아 웃음까지 잃은 도마뱀 주주가 등장합니다. 친구 호랑이 호는 주주의 걱정을 무조건 없애려 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던 걱정을 하나씩 상자에 담아 밖으로 꺼내 보게 합니다. 걱정을 상자에 담는다는 것은 걱정을 부정하거나 외면하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생각과 잠시 거리를 두고, 마음이 쉴 자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오늘은 『 걱정상자 』 를 통해 걱정은 왜 점점 커지는지 , 그리고 걱정을 마음 밖으로 꺼내놓는 것이 왜 필요한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 걱정과 불안은 어떻게 다를까요? 걱정과 불안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걱정은 주로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입니다. “만약 잘못되면 어떡하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지?”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을 생각하며 답을 찾으려고 하는 과정입니다. 불안은 생각뿐 아니라 감정과 신체 반응까지 포함합니다. 걱정이 커지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몸이 긴장하며, 잠들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쉽게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걱정: 미래의 문제를 반복해서 생각하는 것 ...

『불안』 — 불안은 왜 자꾸 나를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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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심리학 시리즈 ⑨ 『 불안 』 — 불안은 왜 자꾸 나를 찾아올까요 ?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말해 보지만 좀처럼 마음이 가라앉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고, 별일이 아닌데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머릿속에서는 같은 걱정이 반복되고, 밤이 되면 낮에 했던 말과 행동이 자꾸 떠오릅니다. “혹시 잘못되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걱정을 멈추려고 할수록 생각은 더 선명해집니다. 불안해하는 자신이 답답해 “나는 왜 이렇게 걱정이 많을까?”라고 자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불안은 의지가 약하거나 마음이 부족해서 생기는 감정이 아닙니다. 위험을 미리 알아차리고 우리를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조미자 작가의 그림책 『불안』은 불안을 빨리 없애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던 불안을 눈앞으로 끌어내어 바라보고, 가까이 다가가 그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불안은 왜 자꾸 우리를 찾아오는 걸까요? 우리는 불안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할까요? 그렇다면 불안은 왜 우리에게 찾아오는 걸까요 ? 자꾸 나타났다 사라지는 알 수 없는 존재 그림책 속 아이 앞에는 어느 날 이상한 존재가 나타납니다. 공처럼 아이 주변을 맴돌며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하고, 서늘하고 커다란 손의 모습으로 나타나 아이를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그 정체를 확인하려 하면 그것은 어느새 빨간 구멍 속으로 사라집니다.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무섭습니다. 아이의 마음속에는 궁금함과 두려움이 함께 생깁니다. 구멍 아래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알고 싶지만, 막상 마주하면 감당하지 못할 만큼 무서운 존재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구멍에서 이어진 실을 발견합니다. 실을 잡아당기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존재와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는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마침내 실을 당깁니다. 구멍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