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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물고기야』 다른 사람처럼 살아야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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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심리학 시리즈 ⑮ 『 물고기는 물고기야 』 다른 사람처럼 살아야 행복할까요? 친구가 나보다 앞서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또 누군가는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세계를 자유롭게 살아갑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쪽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나도 저 사람처럼 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처음에는 가벼운 부러움이었지만, 비교가 계속되면 지금의 나와 내 삶은 점점 초라해 보입니다. 내가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이 더 크게 보이고, 나다운 방식으로 살아온 시간마저 잘못된 선택처럼 느껴집니다.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 『물고기는 물고기야』는 바로 그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현재 모습에 만족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동경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는 왜 낯선 세계를 자기 경험에 맞추어 이해하는지,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물고기가 꿈꾸었던 연못 밖의 세계 연못에는 물고기와 올챙이가 살고 있습니다. 둘은 늘 함께 어울리는 다정한 친구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올챙이에게 다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르자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고, 마침내 물 밖으로 나갑니다. 물고기는 연못에 남고 개구리는 육지의 넓은 세계를 경험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연못으로 돌아온 개구기는 자신이 보았던 새와 소, 사람에 관해 들려줍니다. 물고기는 한 번도 육지의 동물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개구기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를 날개 달린 물고기로, 소를 뿔 달린 물고기로, 사람을 물고기와 비슷한 모습으로 상상합니다. 그러다 물고기는 생각합니다. 연못 밖의 세계는 저렇게 넓고 신기한데, 자신은 왜 이 작은 물속에만 있어야 할까? 결국 물고기는 육지의 세계를 직접 보기 위해 물 밖으로 뛰어오릅니다. 그러나 육지는 물고기가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개구리가 물고기를 발견해...

『프레드릭』 보이지 않는 것을 모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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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심리학 시리즈 ⑭ 『 프레드릭 』 보이지 않는 것을 모으는 사람 햇살과 색깔과 이야기도 삶의 양식이 될까요? “너는 왜 일을 하지 않니?” 다른 들쥐들이 겨울을 준비하는 동안 프레드릭은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들쥐들은 밀알과 견과류를 모으고, 짚을 옮기며 추운 계절을 견딜 준비를 합니다.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데 프레드릭만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프레드릭은 햇살을 바라보고, 들판의 색을 눈에 담으며,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다른 들쥐들은 그런 프레드릭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프레드릭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는 춥고 어두운 겨울날을 위해 햇살을 모으고, 회색빛 계절에 펼쳐 보일 색깔을 모으며, 긴 겨울밤에 나누어 줄 이야기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 『프레드릭』은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만이 진짜 가치일까요? 따뜻한 기억과 아름다운 색, 시와 이야기는 우리 삶에 어떤 힘을 줄까요? 겨울을 준비하는 들쥐들 낡은 돌담 사이에 들쥐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농부들이 떠난 뒤 창고와 헛간은 비어 갑니다. 들쥐들은 곧 찾아올 겨울을 대비해 열심히 일합니다. 곡식과 견과류를 모으고, 추위를 막아 줄 짚을 옮깁니다. 그런데 프레드릭은 다른 들쥐들과 조금 다르게 행동합니다. 프레드릭은 햇살 아래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다른 들쥐들이 왜 일하지 않느냐고 묻자 추운 겨울을 위해 햇살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에는 풀밭과 꽃을 바라봅니다. 프레드릭은 겨울이 되면 세상이 온통 회색으로 변할 테니 그때를 위해 색깔을 모으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또 어떤 날에는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프레드릭은 길고 긴 겨울밤에 할 말이 떨어지지 않도록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침내 겨울이 찾아옵니다. 들쥐들은 돌담 속에 모여 여름과 가을에 저장해 둔 먹을거리를 나누어 먹습니다. 처음에는 풍족하고 즐겁지만 겨울이 길어지면서 양식이 줄어듭니다. 돌담 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