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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우리에게 묻는 사랑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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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심리학 시리즈 19 『 아낌없이 주는 나무 』 가 우리에게 묻는 사랑의 경계 사랑한다면 어디까지 내어주어야 할까요? “사랑한다면 아낌없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사랑을 이야기할 때 흔히 희생과 헌신을 떠올립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고, 배우자가 힘든 상대를 대신해 책임을 감당하며, 친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기꺼이 도움을 주는 모습을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집니다. 상대가 기뻐하면 나도 행복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주기만 하다가 내가 완전히 지쳐 버린다면 어떨까요? 상대가 나의 마음을 당연하게 여기고 필요할 때만 찾아온다면, 그래도 계속 내어주는 것이 사랑일까요?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오랫동안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을 상징하는 그림책으로 읽혀 왔습니다. 나무는 한 소년을 사랑하고, 자신이 가진 것을 하나씩 내어줍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어른의 시선으로 다시 읽으면 마음 한쪽에 불편한 질문이 남습니다. 사랑은 정말 모든 것을 내어주는 일일까요? 사랑에도 지켜야 할 경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소년을 사랑한 나무 소년과 나무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어린 소년은 나무의 잎으로 왕관을 만들고, 줄기를 타고 올라가며, 가지에 매달려 놉니다. 사과를 먹고 그늘에서 쉬다가 피곤해지면 나무 곁에서 잠이 듭니다. 소년이 즐겁게 노는 동안 나무도 행복합니다. 이때의 관계에는 함께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소년은 나무에게 다가와 시간을 보내고, 나무는 자신의 잎과 가지, 그늘을 자연스럽게 나눕니다. 한쪽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다른 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관계라기보다 서로의 존재를 즐기는 관계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소년이 자라면서 관계는 달라집니다. 소년은 더 이상 나무와 함께 놀려고 찾아오지 않습니다. 돈이 필요할 때는 사과를 원하고, 집이 필요할 때는 가지를 원합니다. 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