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왜 천천히 읽어야 할까요?
그림책은 왜 천천히 읽어야 할까요 ? 한 장면에 오래 머물수록 깊어지는 그림책 읽기 그림책 한 권을 읽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요 ? 글자만 따라 읽으면 5 분도 채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문장이 짧고 페이지 수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그림책을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 하지만 그림책은 짧아서 가벼운 책이 아닙니다 . 글이 적은 자리를 그림과 색채 , 여백과 장면의 구성이 채우고 있습니다 . 때로는 글로 설명되지 않은 이야기가 그림 속에 더 많이 숨어 있습니다 . 표지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면지로 이어지고 , 인물의 시선이나 작게 놓인 사물이 다음 장면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 앞표지와 뒤표지를 나란히 펼쳤을 때 비로소 이야기가 완성되는 책도 있습니다 . 그림책을 천천히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책장을 늦게 넘기는 일이 아닙니다 . 눈에 보이는 그림과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충분히 머무르는 일입니다 . 오늘은 그림책을 왜 천천히 읽어야 하는지 , 느린 독서가 우리에게 어떤 경험을 선물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이야기를 만듭니다 소설은 주로 문장을 통해 인물과 배경 , 사건을 설명합니다 . 반면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역할을 나누어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 글과 그림이 같은 내용을 반복할 때도 있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때도 있습니다 . 글에서는 주인공이 “ 나는 괜찮아 ” 라고 말하지만 , 그림 속 인물은 고개를 숙이고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 글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는데 방 안의 시계나 창밖의 계절을 통해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 이때 글만 읽으면 주인공의 말만 알 수 있지만 , 그림을 천천히 바라보면 말하지 못한 마음까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 그림책을 읽을 때는 두 가지 질문이 필요합니다 . “ 글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 “ 그림은 무엇을 보여 주고 있는가 ?” 두 질문의 답이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 그 차이를 발견하는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