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이 들려주는 진짜 성공의 의미 우리는 어디를 향해 오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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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심리학 시리즈 23
『꽃들에게 희망을』이 들려주는 진짜 성공의 의미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오르고 있을까요?
“조금만 더 올라가면 행복해질 거야.”
우리는 종종 현재의 행복을 미래로 미룹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안정된 직장을 얻으면,
돈을 더 많이 벌면,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
남들보다 앞서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것은 삶에 활력을 줍니다. 그러나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들이 오르기 때문에 함께 오르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정상에 도착한 뒤에도 허전함을 느끼는 이유는 어쩌면 높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곳이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목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은 줄무늬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의 여정을 통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오르고 있나요?”
먹고 자라는 것 이상의 삶을 찾아서
줄무늬 애벌레는 알에서 깨어나 잎을 먹으며 자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단순히 먹고 몸집을 키우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아직 알지 못하는 더 큰 삶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줄무늬 애벌레는 길을 떠나고, 수많은 애벌레가 뒤엉켜 하늘 높이 솟아 있는 거대한 애벌레 기둥을 발견합니다.
애벌레들은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 채 필사적으로 올라갑니다.
줄무늬 애벌레도 그 무리에 합류합니다. 모두가 저렇게 열심히 오르고 있으니, 위에는 분명 대단한 것이 있으리라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둥을 오르려면 다른 애벌레를 밀어내고 밟아야 합니다. 자신이 위로 올라갈수록 누군가는 아래로 밀려납니다.
그곳에서 줄무늬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를 만납니다.
두 애벌레는 경쟁하고 짓밟으며 오르는 삶에 의문을 느끼고 함께 기둥에서 내려옵니다. 둘은 한동안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줄무늬 애벌레의 마음에는 꼭대기를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다시 생겨납니다.
결국 두 애벌레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줄무늬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의 서로 다른 선택
줄무늬 애벌레는 다시 애벌레 기둥으로 돌아갑니다.
이번에는 다른 애벌레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누군가를 경쟁자가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바라보면 밟고 올라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줄무늬 애벌레는 그렇게 바라던 정상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꼭대기에는 그가 기대했던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하늘에 닿지도 못했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지도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보이는 것은 다른 곳에 솟아 있는 수많은 애벌레 기둥뿐입니다.
반면 홀로 남은 노랑 애벌레는 나무에 매달려 고치를 만들려는 늙은 애벌레를 만납니다. 늙은 애벌레는 애벌레 안에 이미 나비가 들어 있다고 알려 줍니다.
하지만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애벌레의 모습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신이 정말 나비가 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고치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노랑 애벌레는 두렵지만 그 가능성을 믿어 보기로 합니다. 마침내 고치에서 나온 노랑 애벌레는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날아오릅니다.
그리고 절망한 채 기둥에서 내려온 줄무늬 애벌레에게 또 다른 길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줄무늬 애벌레도 자신의 고치를 만들고 마침내 나비가 됩니다.
두 애벌레는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서로를 밟지 않아도 하늘을 날 수 있게 됩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두 애벌레가 경쟁의 오류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우화입니다. 한국어판 책 소개, 영문판 출판사 소개
우리는 왜 꼭대기를 향해 오를까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자신도 원한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많은 사람이 선택한 길은 안전하고 옳아 보입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으면 혼자 멈추거나 다른 길로 가는 것이 불안해집니다.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지금 멈추면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이러한 불안 때문에 목적을 잃은 뒤에도 계속 오르곤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의 인정, 돈, 명예처럼 외부의 보상을 위해 움직이는 힘을 ‘외재적 동기’라고 합니다. 반면 활동 자체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의미, 성장에 대한 만족에서 나오는 힘을 ‘내재적 동기’라고 합니다.
외적인 보상도 삶에 필요합니다. 문제는 그것이 내 삶의 유일한 기준이 될 때입니다. 타인의 평가에만 의존하면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루어도 더 높은 목표와 새로운 비교 대상이 계속 나타납니다.
정상에 도착했는데도 마음이 허전하다면 목표를 이루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 목표가 진정으로 나의 것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아실현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이 생존과 안전, 소속과 존중의 욕구를 넘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는 욕구를 지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자아실현이라고 합니다.
자아실현은 모든 사람보다 뛰어나거나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가능성을 자기다운 방식으로 펼쳐 가는 과정입니다.
누군가에게 자아실현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일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족을 돌보거나 그림을 그리고, 배우고, 가르치며 공동체에 기여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성공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줄무늬 애벌레가 애벌레 기둥의 꼭대기에 도착한 것은 외적으로 보면 성취입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의미도 기쁨도 없었습니다. 반대로 노랑 애벌레는 올라가기를 멈추고 고치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겉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내면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성장은 언제나 위로 올라가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때로는 멈추고, 내려오고, 기다리며, 낡은 모습을 벗어나는 시간 속에서 더 깊은 성장이 일어납니다.
고치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고치는 겉으로 보기에는 움직임이 없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는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 삶에도 고치와 같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잘하던 일을 멈추고 새로운 길을 고민하는 시간, 사람들의 기대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삶을 묻는 시간, 실패나 상실 뒤에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시간을 쉽게 불안해합니다.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뒤처진다고 느끼며, 빨리 답을 찾아야 한다고 자신을 재촉합니다.
그러나 멈춤이 반드시 퇴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방향을 잃은 채 빠르게 가는 것보다 잠시 멈춰 목적지를 확인하는 편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고치의 시간은 포기가 아니라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비교의 사다리에서 내려오기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비교할 대상을 보여 줍니다.
누가 더 좋은 집에 사는지,
누가 더 많은 돈을 버는지,
누가 더 인정받는지,
누가 더 행복해 보이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에는 끝이 없습니다.
어느 자리에 올라가도 나보다 더 앞선 사람은 존재합니다. 비교를 삶의 기준으로 삼으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이 얼마나 앞서 있는지만 보게 됩니다.
비교의 사다리에서 내려온다는 것은 목표를 포기하거나 노력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타인의 속도와 기준이 아니라 나의 가치에 맞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선택입니다.
성공을 이렇게 다시 정의해 볼 수 있습니다.
성공은 가장 높은 자리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꾸준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삶이 늦었다고 느껴질 때
“남들처럼 살지 못한 것 같아요.”
“너무 늦은 것 같아요.”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많은 사람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이런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삶에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하나의 시간표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젊은 시절에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누군가는 여러 번의 실패와 우회를 거친 뒤 비로소 좋아하는 일을 만납니다. 서른에 꿈을 찾을 수도 있고, 쉰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으며, 예순이 넘어 처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나비가 되는 시기는 애벌레마다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빨리 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선택이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는 방향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진짜 성공을 찾는 다섯 가지 질문
잠시 멈추고 다음 질문에 답해 보세요.
- 지금 내가 오르고 있는 기둥은 무엇인가요?
- 이 목표는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남들이 원하기 때문에 선택한 것인가요?
- 이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내가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아무도 칭찬하거나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르게 오르는 일일까요, 잠시 내려와 방향을 살피는 일일까요?
정답을 한 번에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질문을 품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무작정 오르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해 보면 좋은 활동
‘나만의 나비’ 그리기
종이에 나비를 그리고 양쪽 날개를 네 부분으로 나눕니다. 각 부분에 다음 내용을 적어 보세요.
- 내가 할 때 기쁨을 느끼는 일
- 내가 가진 강점과 가능성
- 내가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 앞으로 천천히 이루고 싶은 변화
나비의 몸통에는 현재 내가 지나고 있는 ‘고치의 시간’을 적어 봅니다.
마지막으로 나비 아래에 다음 문장을 완성해 보세요.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_____________이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기 위한 답이 아니라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삶을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림책을 읽고 나누면 좋은 질문
- 애벌레들은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왜 올라갔을까요?
- 줄무늬 애벌레는 왜 다시 기둥으로 돌아갔을까요?
- 노랑 애벌레가 고치 속으로 들어갈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 줄무늬 애벌레는 정상에서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 내가 줄무늬 애벌레라면 어느 순간 기둥에서 내려왔을까요?
- 지금 내가 열심히 오르고 있는 기둥은 무엇인가요?
- 나에게 나비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 내가 피워 주고 싶은 ‘희망의 꽃’은 무엇인가요?
아이와 읽을 때는 “경쟁은 나쁘다”는 결론을 먼저 알려 주기보다 등장인물의 선택과 감정을 충분히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쟁과 성취가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의 메시지를 “목표를 세우거나 성공하려고 노력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한 경쟁은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성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성취도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살펴봐야 할 것은 성공의 방식과 대가입니다.
목표를 위해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취를 위해 건강과 관계를 모두 희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실패했을 때 자신의 존재 가치까지 부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높이 오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왜 오르는지 아는 것입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나비
『꽃들에게 희망을』은 성공하는 기술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닙니다.
대신 우리가 성공이라고 믿어 온 것이 정말 원하는 삶인지 묻는 책입니다.
줄무늬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가 나비가 되자 그 변화는 두 애벌레만의 기쁨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나비는 꽃가루를 옮기며 꽃들이 열매를 맺도록 돕습니다.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일은 결국 다른 생명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일이 됩니다.
진정한 성공은 혼자 꼭대기를 차지하는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자신이 가진 날개를 발견하고, 그 날개로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애벌레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도 괜찮습니다.
기둥에서 내려와 방향을 찾고 있어도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 같은 고치 속에 있어도 괜찮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변화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자신에게 조용히 물어보세요.
“나는 다른 사람보다 높이 오르기 위해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나다운 날개를 펼치기 위해 성장하고 있는가?”
그 질문이 우리를 가장 높은 곳이 아니라, 가장 나다운 삶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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